728x90
반응형

 

현대백화점 계열 면세업체인 현대면세점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 동대문점을 폐점한다고 하네요, 뭔일이고 해서 알아봤습니다.

 

현대면세점의 몰락: 그 원인과 시사점

1. 서론

한때 국내 면세업계의 강자로 떠오르던 현대면세점이 점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면세점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강력한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업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 사업이 왜 몰락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2. 현대면세점의 등장과 성장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면세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서울 강남 코엑스에 현대면세점을 개점했다. 이후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확장하며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쳤다. 특히 명품 브랜드 유치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유통 그룹의 강점을 살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려 했다.

3. 몰락의 원인

3.1. 면세 시장 경쟁 심화

면세점 시장은 신라, 롯데, 신세계 등 기존 대기업들이 오랜 기간 장악하고 있었다. 특히 롯데와 신라는 해외 VIP 고객 및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였다. 현대면세점은 후발주자로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3.2. 중국 다이궁 규제 강화

중국 정부가 다이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면세점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롯데와 신라는 기존 고객층을 다변화하며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한 반면, 현대면세점은 대체 고객층 확보에 실패했다.

3.3. 주요 브랜드 유치 실패

현대면세점은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LVMH 그룹) 등 핵심 명품 브랜드의 입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면세점 사업에서 이러한 초고가 브랜드의 유무는 고객 유치에 결정적인 요소인데, 이들의 부재는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3.4. 코로나19 팬데믹과 관광객 감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롯데와 신라는 내수 고객 및 온라인 면세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반면, 현대면세점은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

3.5. 수익성 악화와 사업 철수

매출 대비 높은 임대료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결국 일부 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반납하고, 코엑스 면세점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면세 사업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4. 시사점과 교훈

4.1. 신중한 신규 사업 진출 필요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유통업의 강점을 살려 면세점 사업에 도전했지만, 기존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사업 모델의 한계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앞으로 신규 사업 진출 시 면밀한 시장 분석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4.2. 유통업계의 변화 대응 능력

디지털화와 온라인 소비 증가 등의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온라인 면세점 강화와 면세 외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했던 것과 달리, 현대면세점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했다.

4.3.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

명품 브랜드 유치 실패는 현대면세점의 경쟁력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었다. 단순히 유통망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면세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5. 결론

현대면세점의 실패는 단순한 시장 환경 악화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 오류와 대응력 부족에서 비롯된 결과다. 이는 면세점뿐만 아니라 유통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략을 수정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